재벌집 막내아들 누가 썼나? 원작자 산경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그야말로 빅히트다.

삼성+현대+시그널(드라마) = 빅히트!?

 

이런 히트작을 쓴 원작자는 바로 산경 이라는 필명을 쓰는 작가다.

재벌집 막내아들 (포스터)

 

평범했던 직장인이 인기 웹소설 작가가 되다

산경 작가는 50대 중반으로 25년간 평범한 직장인이었다고 한다.

무역상사 회사에서 오랜 시간 갈고 닦은 경험이 발판이 되어 여러 웹소설들을 쓸 수 있었다고 한다.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산경 작가는 어느날 어렸을 적 봤던 무협지를 읽기 위해 '문피아'에 접속하게 되었고, 기업 이야기를 담은 웹소설을 보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 기업물 소설이 너무나 실제 직장에서 일어난 일과는 거리가 멀었고, 직접 쓰는게 그것보다 더 낫겠다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문피아를 통해 웹소설을 접하고 부업으로 작가 활동을 시작하다

무역회사와 마케팅회사에서 25년간 직장생활을 했으니, 기업의 생리는 신입부터 고참부장이 되기까지 모든 걸 겪었을 테다. 상사시절의 현업에서 겪었던 생생한 경험을 모두 이야기에 녹아내었고, 첫 작품부터 반응이 좋았다고 한다.

첫 작품을 썼던 필명이 씨디어스 였고, 그 다음 작품부터 산경이라는 필명을 쓰기 시작했다.

연속으로 두 작품이 호응을 얻어 직장 연봉보다 수익이 높아져 전업작가가 되다

필명이 서로 달랐음에도 두 작품의 수익이 당시 연봉보다 많아 부업이 아니라 전업을 해도 되겠다는 판단을 했다고 한다.

그때부터 전업작가 되었고, 그 직후 첫 작품은 반응이 썩 좋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다가 IMF, 민주화 운동의 경험을 반영한 대기업의 이야기를 쓰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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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018년 문피아에 326화를 연재하는 내내 일간 1위를 놓친 적 없는 빅히트작

현대사회에서는 기업이 권력의 중심에 있다보니, 기업 내 권력다툼을 왕자의 난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실제 예전에 대기업의 승계구도로 자살사건까지 있던 일들도 있었다.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기업에서 머슴같은 역할을 하는 희생양이 대기업의 막내아들로 태어나 복수하는 이야기를 쓰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것이다.

큰 줄기가 되는 한 문장과 엔딩 정도만 생각한 채로 재벌집 막내아들의 연재를 시작하다

모티브는 분명 반도체, 전자의 삼성, 자동차의 현대가 맞다. 하지만, 여기에 허구가 많이 섞여 있다. 많은 이야기들이 경험에서 비롯된 사실들이 많은데, 특히 작가의 한마디 중에 극중보다 더 명대사가 있었다.

상사시절 존경하던 부장님의 가르침 중에 비즈니스에서 협상하는 법에 대해 설명하면서, 그 존경하던 부장님이 이런 이야기를 전했다고 한다.

'장사는 니 욕심 차리는 게 아니라, 서로의 욕심을 채워주는 것이다. 내가 책임질 테니, 적당히 양보해라. 가장 좋은 딜은 양쪽 모두 손해봤다고 느껴야 한다.' 

 

본 저자도 국내 대기업에서 해외영업을 담당하면서, 해외 빅바이어를 초청하고 회장단 미팅을 주선하면서 있었던 일화들, 말레이시아 전 총리를 초청하니, 당시 대통령 경호실에서 대규모 경호인력을 에스코트 해주던 일, 해외 바이어를 헬기에 태워 공장 라인투어를 시키던 일 등등... 

이 일화들을 바탕으로 '의전의 제왕' 이라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산경 작가의 용기와 실행력에 큰 감명을 받았다. 

미생이라는 드라마에서 나오는 원인터내셔널이라는 회사는 예전의 대우인터내셔널의 모티브가 된 회사였다.

그래서 미생을 예전 대우의 상징, 구. 대우빌딩 (현, 서울스퀘어)에서 촬영했다. 촬영 당시 저자가 다녔던 회사 사무실이 바로 그 대우빌딩에 있었다. 언제 촬영한 것인지 한번도 배우들을 보지는 못했지만, 미생을 보면서도 내 회사생활의 이야기들을 글로 옮기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해왔다. 

고등학생 때는 연재를 흉내내어 써 본 적 있었지만, 이후로 한번도 해보지 못했던 웹소설.

산경 작가를 보며, 나도 문피아에 용기를 내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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